[비전 동서남북] 재건축이 아니라 '정주'를 재건해야 한다 -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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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90년대 대규모 택지개발로 조성된 연수·선학, 구월, 계산, 갈산·부평·부개, 만수 1·2·3지구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천시는 5개 지구, 약 12.5㎢ 규모를 대상으로 2035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정비의 규모는 예사롭지 않다. 연수·선학지구 하나만 해도 현재 13만5000명의 인구를 21만 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낡은 아파트 몇 동을 고치는 이야기가 아니다. 도시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 연수·선학지구는 1990년대 초 조성된 인천 최초의 대규모 계획도시로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공모에는 18개 예정구역 중 12개 구역이 참여하고 평균 동의율도 76%를 넘으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주민들은 용적률 상향을 요구하고 있고, 용적률 증가와 각종 분담금 확대로 이어지면 주민들이 정작 새 아파트에 재입주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비는 낡은 건물을 새로 바꾸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30년 넘게 다니던 병원, 시장과 상점, 오래된 이웃과의 관계까지 아우르는 삶의 터전과 공동체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다. 결국 이번 정비사업의 성패는 사업성만이 아니라 원주민의 재정착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보장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건축이 끝난 뒤 정작 원주민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 동네가 가진 고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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